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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지코·제니…가요계 달굴 ‘핫 솔로’ ★들 [IS포커스]

올해 초 아이유와 비비가 각각 솔로 앨범으로 호성적을 내놓은 가운데, 대형 솔로 가수들이 순차적으로 새 앨범으로 돌아올 계획을 밝혀 가요계가 달아오르고 있다. 최영균 대중문화 평론가는 11일 “컴백 소식을 알린 솔로 가수들이 워낙 막강한 음원 파워를 지닌 만큼 차트 지각변동이 예상된다”면서 “한명 한명이 탄탄한 팬덤을 지닌 데다 대부분 공백이 적지 않았던 만큼 새롭게 들고 올 음악에 대한 리스너들의 기대가 뜨겁다”고 밝혔다. ◇ 7년만 솔로 컴백 지드래곤→솔로 데뷔 10주년 지코 일찌감치 컴백이 예고된 ‘대어’는 지드래곤이다. 지드래곤은 하반기 컴백을 앞두고 현재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초 당시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연내 솔로 컴백 계획을 알렸으나 하반기 뜻하지 않게 마약 이슈에 휘말리고 소속사와 재계약도 불발되면서 컴백 프로젝트는 해를 넘기게 됐다. 솔로 컴백은 2017년 6월 발표한 앨범 ‘권지용’ 이후 무려 7년 만이다. 2006년 그룹 빅뱅으로 데뷔 후 ‘거짓말’, ‘하루하루’, ‘뱅뱅뱅’, ‘봄여름가을겨울’ 등 다수의 히트곡을 냈고, 솔로 가수로도 ‘그XX’, ‘무제’, ‘삐딱하게’ 등의 노래를 내며 아티스트로서 실력을 인정받은 그에게 이번 솔로 앨범은 긴 공백을 끊고 새롭게 출발하는 시작점이 되는 만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어느 때보다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소속사는 “지드래곤이 오랜만에 솔로 아티스트로 돌아오는 만큼 음악적 완성도에 공력을 많이 들이고 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프로듀서 겸 가수 지코는 솔로 데뷔 10주년을 맞아 새 앨범으로 돌아온다. 2011년 블락비 멤버로 데뷔한 지코는 2014년 첫 솔로곡 ‘터프 쿠키’를 선보인 뒤 래퍼이자 작곡가, 프로듀서로 활약했다. 2020년 ‘아무노래’, 2022년 9월 Mnet ‘스트릿 맨 파이터’ 계급미션 곡 ‘새삥’ 등을 연속 히트시키며 진가를 입증했다. 명실상부 톱 솔로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지코는 이달 말 신곡을 발표하고 솔로 가수로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한다. 신곡에는 블랙핑크 제니가 피처링으로 참여하고 뮤직비디오 촬영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져 국내외 음악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오는 26일부터 KBS2 ‘더 시즌즈’의 MC를 맡아 뮤지션이자 MC로서의 역량을 보여줄 예정이다. 오는 6월 전역을 앞둔 BTS 진의 솔로 컴백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현재 BTS 전 멤버가 군 복무 중으로 입대 전 준비해뒀던 작업물을 공개하는 것 외엔 실질적인 음악 활동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제일 먼저 입대한 진이 여름 전역인 만큼 이르면 가을께 솔로 앨범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제니→리사…블랙핑크, 솔로 파워 보여줄까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독립 레이블에서 개별 활동 중인 블랙핑크 제니, 리사, 로제, 지수 등의 솔로 행보도 주목된다. 특히 제니와 리사는 연내 솔로 컴백이 확실시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구체적인 컴백 시기는 나오지 않았지만 일단 제니가 첫 선을 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니는 6월 솔로 컴백할 전망이다. 제니 측은 “현재 앨범 작업 중이지만 컴백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지만 여름 전 컴백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제니는 블랙핑크에서 가장 먼저 솔로 데뷔한 아티스트로 ‘솔로’와 ‘유 앤드 미’ 모두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는 또 배우로 참여한 HBO 드라마 ‘디 아이돌’ OST에 참여하는가 하면, 밴드 브록햄튼 보컬인 맷 챔피언과 함께 ‘슬로우 모션’에 참여하는 등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 중이다. ‘YG 스타일’을 벗은 제니의 새로운 음악이 어떨지 기대를 모은다. 리사 역시 솔로 컴백을 염원하고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리사는 개인 소속사 라우드 채널을 통해 생일파티 영상을 공개했는데 해당 영상에서 “올해는 무조건 앨범을 내고 싶다”고 밝히며 솔로 컴백을 암시했다. 리사는 2021년 발표한 곡 ‘라리사’와 ‘머니’로 빌보드 ‘핫 100’ 진입은 물론, MTV 뮤직어워드에서 수상하는 등 블랙핑크 아닌 솔로로도 돋보이는 활약을 벌였다. 올해 솔로 컴백이 성사될 경우 무려 3년 만에 솔로 가수로서 컴백하는 셈이 된다. 또 로제는 오는 19일 방송되는 Mnet ‘아이랜드2 :N/a’ 시그널송으로 대중을 만난다. 테디가 총괄 프로듀서로 나선 이 곡은 YG 음악을 오랫동안 함께 작업했던 투애니포, 비비엔 등 프로듀서가 의기투합한 곡으로 로제의 독보적인 보이스가 더해져 오디션 프로그램 시그널송 이상의 파괴력을 보여줄 전망이다. ◇ 조용필·이문세 등 거장들도 컴백…화제성 이상 특별함 기대‘거장’들의 새 앨범 소식도 들린다. 올해 데뷔 56주년을 맞은 ‘가왕’ 조용필은 정규 20집을 발표한다. 정규 앨범 컴백은 2023년 음원차트를 휩쓸었던 ‘바운스’와 ‘헬로’가 수록된 정규 19입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이문세도 정규 17집을 발표할 예정이다. 2018년 발표한 ‘비트윈 어스’ 이후 무려 6년 만이다. 그는 신보 작업을 하면서 전국투어 준비에도 박차를 가해 지난 3월부터 새 투어 ‘2024 씨어터 이문세’를 시작했다. 이같은 빅 솔로 주자들의 컴백에 대해 박송아 대중음악 평론가는 “네임드 솔로 아티스트들은 이미 그룹 또는 다른 형태의 활동으로 인기를 얻은 아티스트들이기 때문에 솔로 활동에 있어서도 음악 차트 및 산업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박 평론가는 “그룹에서 보여주지 못한 개인적인 음악 성향과 음악적인 실험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솔로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한 만큼, 그들을 소비하는 팬들의 시선도 그룹 팬보다는 개인적인 성향이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특히 박 평론가는 “과거 아이돌 음악의 소비는 주로 보고 듣는 형태에 가까웠지만 현재의 MZ세대들은 놀이 형태로도 음악을 소비하고 있으며, 이러한 트렌드 변화가 차트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네임드 솔로 아티스트들이 자신만의 음악적 실험과 표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만큼, 단순히 화제성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오랜 기간 동안 사랑 받을 수 있는 요소를 지닌 음악이라야 차트에도 안정적으로 안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12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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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 키즈 현진, 청각장애인 위해 1억원 기부

그룹 스트레이 키즈 현진이 청각장애인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하고 소리와 음악을 나누는 따스한 마음을 전했다.4일 JYP엔터테인먼트는 현진이 3월 20일 생일을 맞이해 최근 사랑의달팽이 측에 1억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사랑의달팽이는 청각장애인에게 인공 달팽이관 수술 및 보청기를 지원해 소리를 찾아주고 소리를 듣게 된 아이들의 사회 적응 지원과 대중 인식개선 교육을 수행하는 사회복지단체. 현진의 기부금은 인공 달팽이관 외부 장치 교체 및 언어재활치료 등 청각장애인을 위한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이번 기부로 현진은 9900만 원 이상을 후원한 고액기부자 클럽 ‘사랑의달팽이 소울리더’에 임명됐다. 현진은 소속사를 통해 “음악을 통해 기쁨을 나누는 아티스트로서 소리를 찾아주는 일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 작은 나눔이지만 팬분들께 받은 소중한 사랑을 나누고 음악의 즐거움을 함께 누리고 싶다”고 밝혔다. 현진은 지난해에도 국제구호단체 더프라미스를 통해 튀르키예, 시리아 재난 취약 계층을 위한 긴급 구호 사업에 1억 원을 기부하며 고액 기부자 모임 ‘더프라미스 아너스 클럽’에 위촉되는 등 마음을 나눈 바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0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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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여’ 이동해, 최종회 앞두고 브랜드 재런칭 성공…이설에 동업 제안

‘남과여’ 배우 이동해가 퇴사 후 인생 역전에 성공했다.지난 8일 방송된 채널A 금요드라마 ‘남과여’ 11회에서는 같은 프로젝트를 끝낸 정현성(이동해)과 한성옥(이설)이 서로 다른 상황에 놓이게 됐다.현성은 약속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자신을 끝까지 기다린 성옥을 발견했다. 하지만 성옥이 굳은 얼굴로 말없이 걷기만 하자 먼저 대화를 시작했고, 성옥은 이내 “난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서 정현성을 사랑했어. 그래서 그만하고 싶어”라고 말해 보는 이들마저 가슴 아프게 만들었다.친구로도 지낼 수 없다는 성옥의 말에 힘이 빠진 현성은 집으로 돌아와 지쳐 쓰러졌고, 그녀와의 이별을 실감한 듯 울음을 터트렸다.다음날 김건엽(연제형)은 지난 프로젝트로 인해 매출이 상승하자 성옥에게 공을 돌리며 축하 파티를 열었다. 현성의 회사에서도 전혀 다른 분위기 속 축하 인사가 이어졌다. 화보 촬영 날 이명진(이기현 분)의 지시로 불량품을 검수했던 현성은 명진의 숨겨진 계략을 알게 됐고, 모든 것을 포기한 듯 “여기서 일할 이유가 없어졌어”라며 윈더스를 떠났다. 명진이 현성의 아이디어를 가로채 새 브랜드를 런칭한 것도 모자라 촬영 당일 안 해도 됐었던 불량품 검수를 현성에게 시켰던 것.그런가 하면 지난밤 오민혁(임재혁)의 고백으로 혼란스러웠던 김혜령(윤예주)은 유치원에서 자신이 가르치는 아이들을 통해 민혁이 했던 행동의 의미를 깨달았다. 늦은 밤 민혁을 불러낸 그녀는 단도직입적으로 자기를 왜 좋아하냐고 물었다. 이에 민혁은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전했고, 15년 친구 사이였던 두 사람은 끝내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어색하지만 풋풋한 연애를 시작한 두 사람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를 자극시켰다.현성은 퇴사 후 다시 H.2 브랜드 작업에 몰두했다. 그는 디자인 작업 도중 생일 축하가 담긴 광고 문자들로 인해 성옥이 없는 자신의 첫 생일임을 알게 됐고 작업실로 찾아온 안시후(최원명), 김형섭(김현목)과 서로의 고민을 나누며 조촐한 생일 파티를 시작했다.잠든 시후와 형섭을 뒤로한 채 혼자 오디션 경연 프로그램을 보던 현성은 과거 H.2 옷을 챙겨주며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전했던 래퍼를 발견했고, 그 래퍼가 H.2 옷을 입고 우승 소감을 전하자 놀라운 일들이 벌어졌다. 주문이 0건이었던 H.2 사이트에 주문 알림이 연달아 울리게 되면서 현성은 윈더스와 이전과 다른 계약 조건으로 입점, 브랜드 재런칭에 성공했다.방송 말미 현성은 H.2 재런칭 파티를 앞두고 성옥에게 초대장을 보낸 뒤 “H.2에서 너를 빼고 생각할 수 없더라. 네가 꼭 와줬으면 좋겠어. 기다릴게”라며 동업까지 제안했다. 현성의 문자에 선뜻 답장하지 못한 성옥은 망설였다. H.2 재런칭 파티장에서 자신의 브랜드를 발표하던 현성은 성옥이 오기만을 기다렸고, 마침내 파티장에 온 성옥의 모습이 엔딩으로 그려지면서 최종회를 향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남과여’ 최종회는 오는 15일 밤 11시 20분에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3.0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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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코인 사기 연루 의혹에 입 열었다…“어떠한 관련 없어” [전문]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가 코인 사기 연루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이천수는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 커뮤니티에 “최근 인터넷에서 발생한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이천수는 “지난 2021년 4월 당시 지인으로부터 축구선수 출신이라는 후배를 소개받았다”며 “미팅 과정에서 G사로부터 이천수 축구화를 NFT 상품으로 발행하자는 제안을 받았고, 경매하거나 사고파는 것이 아닌 이벤트성으로 추첨을 통해 지급되는 것이라 해 그 이벤트에만 초상권을 쓸 수 있게 해줬다. 실제로 추첨을 통해 지급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후 G사 홈페이지와 SNS에 나와 G사가 협업을 맺은 것으로 홍보가 되는 것을 보고 G사에 나와 관련된 모든 내용을 다 내려달라고 항의했다. G사는 이 문제를 받아들여 모든 게시물을 다 내렸고, 이후 그 어떤 비즈니스 협업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최근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G사와 관련해 위의 내용 외에 나는 어떠한 관계도 없음을 명백히 말한다. 아울러 G사에서 발행하는 코인에 관해서 그 어떠한 관련도 없음을 말한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이천수는 “노래를 부르고 있는 사진의 장소는 파티룸에서 있었던 지인의 생일파티 자리다. 해당 자리는 소규모로 지인들만 참석했으며 인터넷에서 확산되고 있는 루머와 무관하니 억측은 자제해달라”고 덧붙였다.최근 블록체인 기술과 스포츠를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불법적인 투자를 유치해 코인을 발행했다는 이른바 ‘스캠 코인’ 의혹이 제기됐다. 나선욱, 김원훈, 조진세 등 유명 크리에이터들과 이천수는 해당 수법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져 해명에 나섰다.이하 이천수 공식 입장 전문.안녕하세요 이천수입니다.최근 인터넷에서 발생한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힙니다.먼저 현재 논란이 되는 2021년 8월에 발행되었던 이천수 축구화 NFT에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2021년 4월경, 당시에 지인으로부터 축구선수 출신이라는 후배를 소개받았습니다.그 이후에 몇 차례 미팅을 통해 GDG 회사에 대한 소개를 들었고, 이 회사의 사업 방향은 축구 유소년 대회 개최 등을 NFT와 결합하여 진행하는 사업이라 설명을 들었습니다. 미팅 과정에서 GDG 회사에서 이천수 축구화를 NFT 상품으로 발행하자는 제안을 받았고, 경매하거나 사고파는 것이 아닌 이벤트성으로. 추첨을 통해서 지급되는 것이라고 하여 그 이벤트에 한해서만 초상권을 쓸 수 있게 해주었으며, 실제로 추첨을 통해 지급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그 후 21년 9월경에 GDG 회사의 홈페이지와 인스타에 저와 GDG 회사가 협업을 맺은 것으로 홍보가 되는 것을 보고, 협의되지 않은 내용을 무단으로 사용한 GDG 회사에 저와 관련된 모든 내용을 다 내려달라고 항의했었고, GDG 쪽에서는 이 문제를 받아들이고서 모든 게시물을 다 내린 후 이후로 그 회사와 그 어떤 비즈니스 협업하지 않았습니다.따라서, 최근 얘기가 나오고 있는 GDG 회사와 관련해서 위의 내용 외에는 저는 어떠한 관계도 없음을 명백히 말씀드리며 아울러 GDG 회사에서 발행하는 코인에 관해서 그 어떠한 관련도 없음을 말씀드립니다.첫 만남 자리에서 저도 모르게 사진이 찍혔으며 단톡방에 돌아다니는 ‘이천수가 힘써주겠다’라는 식의 내용은 제가 말한 적도 없으며, 그런 단톡방이 운영되는 것 또한 나중에 제보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캡처 사진과 관련된 내용은 일체 사실이 아님을 말씀드립니다.두 번째로, 노래를 부르고 있는 사진의 장소는 단순히 파티룸에서 있었던 지인의 생일파티 자리이고 해당 자리는 소규모로 외부인 없이 지인들만 참석한 자리로 인터넷에서 확산하고 있는 루머와 무관하오니 억측은 자제해주시길 바랍니다.설 연휴에 많은 팬분과 구독자분들에게 심려를 끼쳐서 죄송합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2.1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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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거전’ 잊혀진 고려 영웅 ‘양규’.. 지승현+연출이 살렸다 [줌인]

“양규로 영화 한 편 만들면 좋겠다.”, “‘고거전’ 통해 양규 장군을 처음 알았다.” “앞으로 양규 장군 나오면 TV 앞에서 제사 지낼 거다.”지난 7일 방송된 KBS2 대하사극 ‘고려 거란 전쟁’ (이하 ‘고거전’) 16회에서 장렬히 전사한 양규 장군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다. 극중 양규 장군이 거란주를 향해 마지막 화살을 쏘아 올리고 거란 본군이 쏜 화살에 맞는 장면은 이날 방송 중 순간 최고 시청률인 1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실제 양규 장군은 거란의 고려 침공 당시 거란군이 압록강을 건너 고려에 당도했을 때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인 흥화진을 지켜낸 영웅이다. 고려를 지켜낸 큰 공을 세운 인물이지만, 세간에는 비교적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고거전’ 제작진은 잊고 있던 양규 장군의 업적을 입체적으로 구현해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양규 장군을 연기한 배우 지승현에게도 호평이 쏟아졌다. ‘고거전’은 제2차, 제3차 여요전쟁(1010~1019년)을 다룬다. 극 초반에는 성군으로 성장해나가는 현종(김동준)과 그 곁을 지키는 강감찬(최수종)의 서사가 중심을 이뤘다면, 중반은 흥화진 전투를 승리로 이끈 양규 장군의 이야기가 책임졌다. 6회에서는 40만 대군을 이끌고 흥화진을 침략한 거란과 고려군의 처절하고 치열한 전쟁을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특히 거란족이 고려 백성들을 방패 삼아 돌격하자 눈물을 흘리며 활시위를 당기는 양규 장군의 엔딩은 참혹한 전쟁의 실상을 그대로 보여줬다. 가장 화제가 된 회차는 단연 16회로 양규 장군의 마지막 전투다. 무려 20분에 걸쳐 양규 장군의 전사 장면을 담았는데,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무엇보다 거란군이 쏜 화살을 고슴도치처럼 맞고 피를 흘린 채 서서 전사한 양규 장군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적을 향해 앞으로 계속 달려갔던 터라 화살이 앞에만 꽂혀 있는 것 또한 제작진의 세심한 연출 의도가 드러나는 부분이다. 제작진은 고려사에 쓰인 양규 장군의 최후를 전하면서 ‘나를 잊지 마세요’라는 꽃말을 지닌 물망초를 화면에 띄워 뭉클함을 더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양규의 마지막 전투 촬영은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에서 약 3일간 진행됐다. 공교롭게도 마지막 전투 촬영일은 지승현 생일이었다고 한다. 촬영장에서 양규 장군이 죽던 날 지승현을 통해 다시 태어난 셈이다. 김헌식 문화 평론가는 “‘고거전’은 기존 정통사극과 달리 한 인물만 강조해서 보여주지 않았다. 고려, 거란 전쟁 속 잊힌 인물들에 대해 역사적으로 다시 각인시킬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했다”며 “역사를 고찰하고 위인을 재평가할 계기를 만드는 정통사극의 순기능이 빛을 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양규 장군 역시 너무 미화하지도, 강조하지도 않았다. 중요한 화두만 딱 던지면서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했다”고 설명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10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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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진짜 보라스의 시간...류현진, 2024시즌도 '알동' 소속으로 뛸까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이 다시 '알동(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뛰게 될까. 사흘 사이에 행선지 후보 2팀이 사라졌다. 지난해 말부터 류현진의 메이저리그(MLB) 세 번째 소속팀 후보로 가장 많이 거론된 팀은 뉴욕 메츠다. 2023시즌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리그 대표 투수이자 팀 내 최고 연봉(4333만 달러)을 받던 맥스 슈어저와 저스틴 벌렌더를 트레이드하며 선발진 높이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영입한 루이스 세베리노와 아드리안 하우저도 정상급 투수로 보기 어렵다. 현 시점 1선발은 일본인 투수 센다 코다이로 보인다. 경험 많은 투수의 합류가 필요했다. 억만장자 구단주(스티브 코헨)의 자금력으로 광폭 행보를 보였던 예년과 달리 효율적인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점도 류현진의 '뉴욕행' 가능성을 높이는 것 같았다. 메츠는 8일(한국시간) 류현진보다 5살 어린 좌완 투수 션 마네아를 영입했다. 기간 2년, 총액은 2800만 달러다. 2016시즌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데뷔해 2017 ·2018시즌 연속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고 전성기를 보냈지만, 2023시즌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17과 3분의 2이닝만 소화한 투수다. 불과 이틀 전까지 류현진의 메츠행 가능성을 점쳤던 매체 '뉴욕 포스트'는 마네아와 메츠의 계약 뒤 "메츠가 선발 로테이션에 투수를 추가할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여전히 류현진이 레이더에 남아 있는 지는 불투명하다"라고 했다. 원래 메츠는 5선발은 채우고 있었다. 뎁스 강화 차원에서 1억 달러 미만, 연봉 1000~1500만 달러 수준 투수를 원했다. 추가 영입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매체의 전망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류현진이 필요한 팀으로 보였다. 로건 웹이라는 에이스가 있지만, 류현진과 한 때 경쟁했던 로스 스트리플링이 2~3선발에 자리할 만큼 뎁스가 두꺼운 팀은 아니었다. 카일 해리슨이라는 좌완 투수가 있지만, 지난해 9월 확장 엔트리가 적용 직전 데뷔한 유망주였다. 'KBO리그 아이콘' 이정후를 영입한 샌프란시스코가 한국인 투·타 대표 선수를 모두 보유해 한국 내 브랜드 파워를 키우고 부수적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추구하는 시나리오도 쓰일 수 있었다. 그런 샌프란시스코도 좌완 투수를 보강했다. 팀 야수진 최고 연봉 선수였던 미치 해니거와 4·5선발급 투수 앤서니 데스클리파니를 시애틀 매리너스에 내주고 2021시즌 아메리칸리그에서 사이영상을 받은 로비 레이 영입했다. 레이는 류현진보다 4살 어리다. 최근 며칠 사이 류현진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팀으로 거론된 팀은 메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그리고 보스턴 레드삭스였다. 일단 메츠는 후보에서 빠졌다. 볼티모어는 팀 내 최고 유망주 그레이슨 로드리게스가 2023시즌 데뷔했고, 카일 브라디시와 딘 크라머가 각각 12승과 13승을 올리며 확실한 1~3선발을 구축했다. 여기에 몇 시즌 전까지 1선발이었던 존 민스가 한 자리를 맡고 타일러 웰스와 콜 어빈이 자리를 다툴 것으로 보인다. 가장 나이가 많은 민스가 1993년생일 만큼 볼티모어 선발진은 젊다. 그런 이유로 경험이 많은 류현진을 영입 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게 현지 매체의 시선이다. 2023시즌 볼티모어에서 뛴 1987년생 카일 깁슨이 딱 그런 역할을 했다. 그는 2023 정규시즌 15승을 거둔 뒤 지난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1+1년 계약했다. 보스턴은 이미 지난달 30일 2년 총액 3850만 달러(500억원)에 1선발급 우완 루카스 지올리토를 영입한 바 있다. 크리스 세일이 떠난 뒤 시카고 화이트삭스 원투 펀치 한 축을 맡았던 투수로 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LA 에인전스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거쳐 보스턴으로 향했다. 보스턴은 3년 차 투수 브라이언 벨로가 2선발로 여겨질 만큼 전력이 약하다. 닉 피베타, 태너 하욱은 4·5선발급이다. 2023 정규시즌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4.68로 리그 22위였다. 이 선발진에 왼손 투수가 없다는 점도 류현진과 궁합이 맞다. 선발진 전력만 두고 보면,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이 FA 시장으로 나간 샌디에이고도 보스턴과 비슷한 상황이다. 다르빗슈 유는 MLB에서 잔뼈가 굵은 투수지만, 류현진보다 1살 많은 노장이다. MLB닷컴은 8일, 대어급 FA에 가려 저평가 하지 말아야 할 선수 6명을 전했다. 1988년생 내야수 브랜든 벨트와 외야수 토미 팸과 지명타자 J.D 마르티네스 그리고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에 이어 1991년생 투수 마커스 스트로먼과 1992년생 외야수 호르헤 솔레어를 차례로 열거했다. 벨트와 마르티네스 그리고 채프먼은 이름값에선 류현진에게 밀리지 않는 선수. 스트로먼은 스넬과 함께 대어 FA로 평가 받는다. 이 명단에 류현진이 거론되지 않은 점에서 현재 시장의 기류를 엿볼 수 있기도 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0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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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중단’ 샤이니 온유, 6개월 만 근황 “생일 축하 감사…정말 행복”

활동 중단을 선언한 그룹 샤이니 멤버 온유가 근황을 전했다.온유는 15일 자신의 SNS에 “생일에 정말 셀 수 없이 많은 축하를 받았네요”라며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정말 행복하네요.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온유는 1989년생으로 지난 14일 만으로 34세 생일을 맞았다. 앞서 온유는 약 6개월 전 활동을 잠시 중단했다. 샤이니는 올해 데뷔15주년을 맞이해 정규 8집 앨범 및 콘서트 등을 준비중이었으나 온유의 컨디션 난조로 키, 태민, 민호 3명의 멤버만 참여했다. 당시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온유의 컨디션 난조가 계속됨에 따라 상담 및 검진을 받게 되었고, 안정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소견을 받았다”며 “온유, 그리고 멤버들과 신중히 논의한 끝에 이번 콘서트 및 앨범 활동에 온유는 참여하지 않고, 당분간 휴식을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2.16 16:02
연예일반

‘소년시대’ 김정진, 양철홍 役으로 확실한 존재감

‘소년시대’에서 김정진이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쿠팡플레이 시리즈 ‘소년시대’는 1989년 충청남도, 안 맞고 사는 게 일생일대의 목표인 온양 찌질이 장병태(임시완)가 하루아침에 부여 짱으로 둔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첫 회 공개 이후 지금까지 쿠팡플레이 인기작 순위 1위에 자리하며 흥행의 열기를 이어가고 있는 ‘소년시대’. 그중 배우 김정진의 비중이 눈에 띈다.김정진은 부여 농고 패거리의 리더 양철홍 역으로 첫 회 등장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양철홍은 부여 농고로 전학 온 장병태를 아산 백호 정경태(이시우)와 헷갈려 한치의 의심 없이 병태를 짱으로 떠받들었다. 그리고 행동대장이 되어 병태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자처한 양철홍은 험상궂은 인상 속 은근 허술한 매력을 보여 극의 재미를 높였다. 최근 공개된 5, 6회에서 병태가 아닌 경태가 아산 백호임을 알게 된 양철홍이 공개됐다. 양철홍은 병태의 지시에 따라 경태를 정신교육 하려고 했지만 힘 한번 써보지 못한 채 경태에게 당하고 말았다. 이어 모여 있는 학급생들 앞에 내동댕이 처져 굴욕감을 맛본 양철홍. 이와 더불어 병태가 아산 백호가 아닌 온양 찌질이 병태였음을 알게 된 양철홍은 큰 배신감과 분노에 휩싸여 “핵교를 떠나등가 아니믄 죽은 거처름 조용히 댕기든가. 앞으루 내 눈에 띄믄 죽능겨 알었냐”며 병태에게 경고했다.김정진은 이번 회차에서 병태에 대한 배신감부터 경태에 의해 맛본 굴욕감, 본인의 평탄한 학교생활을 위해 결국 강약약강의 태도를 보이는 양철홍을 제대로 살렸다. 안정적인 연기력과 표현력으로 맡은 배역의 감정과 모습을 현실감 있게 그려낸 것. 이미 작품 초반부터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으로 많은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던 터라 이번 에피소드 속 열연은 더욱 강렬한 임팩트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지난해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을 통해 데뷔한 김정진. 이후 드라마 ‘모범택시2’, ‘미끼’, ‘악귀’까지 출연하며 차근차근 필모를 쌓아 올렸다. 그동안 키워온 연기 역량을 ‘소년시대’에서 가감 없이 드러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만큼 김정진이 남은 회차를 통해 보여줄 다채로운 매력은 큰 기대감을 모은다.김정진이 활약하고 있는 드라마 ‘소년시대’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13 15:33
프로농구

“후회 없이 농구했습니다” 한채진 눈물의 은퇴식, 21년 커리어 마침표 [IS 인천]

“눈물, 콧물 다 나올 것 같아서….”마이크를 든 한채진(39)이 주섬주섬 종이를 꺼내며 입을 열었다. 19일 인천 신한은행과 부천 하나원큐의 맞대결을 앞두고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마련된 자신의 은퇴식 자리에서다. 신한은행 전신인 현대 하이페리온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뒤, 신한은행 홈 경기장인 도원체육관에서 은퇴 소감을 밝히는 의미 있는 자리. 코트 한가운데에 선 한채진은 준비해 온 원고를 읽어 내려가는 것으로 21년의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한채진은 애써 감정을 추스르며 “되돌아보면 많이 부족했던 선수인 것 같다. 그래도 아낌없이 응원해 주신 팬분들 덕분에 행복하게 농구를 하고, 이렇게 은퇴식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열심히 땀을 흘렸던 동생들 덕분에도 함께 웃고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고, 고마웠다. 특히 (이)경은아, 언니 없으니까 심심하지? 15년이란 긴 시간 동안 언니 챙기느라 고생했다. 그리고 저만큼 코트에서 열정을 다하신 부모님, 사랑하고 감사하다. 신랑한테도 고맙다”고 했다.그러면서 한채진은 “한 번도 말한 적이 없는 것 같은데, 베테랑 선수가 되면서 경기장에 나오면 친구들보다 경기부 선배들, 심판 선생님들, 경기본부장님 등 저한테 항상 말 걸어주시고 말동무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다”며 “한채진의 농구 인생은 마무리됐지만, 그동안 후회 없이 농구했고 사랑하면서 농구했다. 행복한 시간들을 영원히 잊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모든 말을 마친 뒤에는 결국 쏟아진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한채진의 은퇴식은 경기 시작 30분 전에 시작됐다. 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던 양 팀 선수들은 워밍업을 잠시 멈춘 채 떠나는 레전드를 예우했다. 맏언니와 한솥밥을 먹었던 신한은행 선수들은 물론, 하나원큐 선수들 역시 여자농구 레전드이기도 한 한채진의 인생 제2막을 박수로 응원했다.경기장을 찾은 팬들도 마찬가지였다. 구단이 미리 마련한 한채진 티셔츠와 응원도구 등을 활용해 코트를 떠난 한채진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한채진의 아버지와 어머니 등 가족들도 자리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고, 남편도 이제는 농구화가 아닌 구두를 서프라이즈 선물로 준비해 한채진에게 직접 신겨주기도 했다.1984년생인 한채진은 지난 2003년 여자프로농구 신인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5순위로 현대 하이페리온 유니폼을 입은 뒤 21년 동안 프로 생활을 이어갔다. 신한은행과 금호생명, KDB 생명 등을 거쳐 지난 2019년부터 친정팀 신한은행으로 돌아왔고, 지난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여자프로농구 통산 597경기에 출전해 무려 1만 7240분 53초 동안 코트를 누볐다. 평균 기록은 8.7득점에 3.7리바운드 1.8어시스트다.여자농구 역대 최다 출장 기록인 임영희 우리은행 코치의 600경기 출전 기록에 단 3경기만 남겨뒀지만, 한채진은 기록 경신만을 위해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대신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결심했다. 기록만을 위해 의미 없이 경기 수를 채워 기록을 세우는 건 원치 않는다는 것이었다. 대신 남은 3경기를 올 시즌 신한은행 후배들이 한채진의 이름과 등번호, 레전드 캡틴 문구가 새겨진 타투를 새기고 뛰는 것으로 600경기를 채웠다. 홈 개막전이 아닌 4번째 경기 만에 은퇴식이 열린 배경, 은퇴식에 600이 새겨진 한채진의 대형 유니폼이 등장한 이유였다.한채진은 대신 지난 시즌 여자농구 역대 최고령 출전 신기록(만 38세 319일), 플레이오프(PO) 최고령 출전 기록(38세 363일) 등을 세웠다. 지난 시즌 공교롭게도 자신의 생일에 열린 우리은행과의 PO를 끝으로 정든 코트를 떠났고, 이날 은퇴식을 통해 은퇴를 공식화했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은 “마무리를 너무 잘해줬다. 은퇴할 때까지 팀의 중심을 잘 잡아줬다”며 떠나는 한채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인천=김명석 기자 2023.11.20 06:31
국가대표

“수험생 여러분도 응원해 주세요” 클린스만호, 싱가포르 상대 ‘방심은 없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한국의 다음 월드컵 여정이 시작된다. 예선 첫 상대는 약체로 꼽히는 싱가포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싱가포르는 FIFA 랭킹 155위의 약체다. 한국(24위)보다 무려 131계단 아래 있다. 싱가포르와 가장 최근 경기가 1990년 9월(7-0 승)에 열린 만큼 상대 전적이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지만, 지금껏 26차례 맞대결에서 한국이 21승 3무 2패로 절대 우위다. 지난 3월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FIFA 랭킹이 가장 낮은 상대이기도 하다. 그러나 북중미 월드컵 첫 여정을 대하는 클린스만호의 자세는 진중하다. 최근 축구계에 이변이 잦은 만큼 방심은 절대 없다는 분위기다. 15일 사전 기자회견에 나선 클린스만 감독은 “싱가포르를 약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싱가포르 프로팀 경기를 직접 관전했는데, 한국 강팀(라이언 시티 2-0 전북 현대)을 꺾는 걸 봤다. 대표팀에 주는 경고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당연히 이긴다는 생각보다 진지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 상대도 세트피스나 역습 상황에서 득점할 능력이 있다고 봤다. (한국에 온) 싱가포르를 환영하지만, 경기는 진지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간 클린스만 감독은 비교적 전력이 떨어지는 팀을 상대로도 최정예 멤버를 내세웠다. 일각에서는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체력·부상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숱하다. 독일 현지에서도 김민재의 올 시즌 출전 시간, 이동 거리 등을 조명하며 ‘혹사’ 논란이 일었다.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로서 5경기 연속 출전하는 게 좋은 일이지, 훈련만 하는 건 좋은 게 아니다. 월드컵 예선은 뛰고 싶은 무대지, 쉬고 싶은 경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김민재는 그런 면에서 피곤하지 않고 출전하고 싶을 것이다. 독일 매체에서 기사를 써야 해서 그렇게 쓴 것 같은데, 선수들은 준비돼 있다”며 “김민재와 오늘 만났는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오늘 생일인데, 훈련 끝나고 돌아가 케이크를 선물할 예정”이라며 가볍게 넘겼다. 선수단도 처음 마주하는 싱가포르를 존중한다. ‘주장’ 손흥민도 “감독님 말씀처럼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축구에서 쉬운 경기는 없다고 생각한다. 항상 이변이 있고 우리가 그 이변을 좋아해서 축구란 스포츠를 사랑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에 이변이 일어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잘 준비하고 있다. 분위기는 상당히 좋은 것 같다. 결과를 못 내고 있었는데, 저번 소집 때 좋은 결과를 내고 자신감이 올라왔다”고 전했다.클린스만호는 지난달 평가전에서 튀니지(4-0 승) 베트남(6-0 승)을 연파하고 상승세를 탔다.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에 출범 후 첫 승을 거둔 것까지 포함하면 3연승. 무엇보다 답답하다고 지적되던 공격력이 10월에 살아났다. 특히 베트남의 ‘밀집 수비’를 깨고 대량 득점했다는 게 가장 큰 수확이었다. 싱가포르 역시 ‘선 수비 후 역습’을 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공격진이 소속팀에서 훨훨 날고 있다는 것이 기대 요소다. 공격 선봉에 설 손흥민은 “희찬이, 강인이 등 모든 선수가 좋은 기량과 컨디션을 갖추고 있다. 그 선수들이 장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드는 게 내 역할”이라며 “상대가 수비로 다 내려서면 상대하기 쉽지 않다. 우리가 얼마큼 찬스를 일찍 만들고 성공하느냐가 경기를 편하게, 또는 불안하게 만드는 것 같다. 그 경기(베트남전)가 분명 플러스 요인이 됐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싱가포르가 어떻게 나올지는 경기를 시작해 봐야 안다”며 방심을 경계했다.경기가 열리는 16일은 2024년 대학수학능력시험 날이다. 클린스만 감독과 손흥민은 “수험생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한다. 잘 치르고 우리 경기를 응원해 주면 감사하겠다”고 응원을 잊지 않았다.상암=김희웅 기자 2023.11.1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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